얼룩말 육포(Zebra Biltong) 이야기
1830년대에 희망봉에서 내륙 지방으로 그레이트트렉―1830~1840년대에 영국의 남아프리카 케이프 점령 후 영국의 식민 정책에 반발한 보어인들이 집단적으로 감행한 북방 내륙으로의 대이동―에 나선 보어인들은 여행길에서 먹을 저장 식량이 필요했다. 가축은 물론 도중에 사냥한 고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식품을 육포(biltong)라 부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보통 쇠고기로 만들지만, 사냥철에는 사슴이나 타조, 기린, 그리고 드물기는 하지만 부르첼 얼룩말고기로 만들기도 한다. 고기에 소금, 코리앤더씨, 식초, 설탕, 그리고 초석(질산칼륨)을 섞은 러브로 문지른다. 공기 중에서 말리기 위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두었다가 건조되고 나면 다시 한번 러브를 문지른 뒤 또 한번 말린다.
질 좋은 빌통은 색깔이 진하고 겉은 잘 말랐지만 얇고 길쭉하게 자르면 속은 반투명한 붉은색이어야 한다.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그 향미가 변하지 않고도 몇 달 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옛날에는 한번 말린 뒤에 모슬린 천에 싸서 굴뚝 속에 매달아 두어 스모크로 그 향미를 더욱 드높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얼룩말 육포 [Zebra Biltong]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2009. 3. 15., 프랜시스 케이스)